"Whatever you explore, it will lead you to your own path."

"당신이 탐구하는 모든 것이 결국 당신만의 길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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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우주의 이야기/컨텐츠 파헤치기 27

[한드] 흙과 불의 대결 by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vs 장대희 박새로이는 박대희 회장과 같은 목표 '성공'이라는 지점을 향해 다른 에너지를 사용했다. 그리고 결과는 드라마에서처럼 달라진다. (두 사람의 에너지를 오행의 요소로 바라보았다) 새로이의 분노와 장대희의 책임감 분노는 '불'과 같은 에너지이다. 굉장히 강하게 타오르고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그 목표를 태워버리면 서서히 사그라든다. 결국 어느 시점이 되면 '물'이 불을 꺼뜨려버린다. 드라마 말미에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난 박새로이의 마음이 헛헛해진 것은 '분노'의 에너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새로이는 잿더미가 된 마음에서 '행복, 사랑'이라는 가치가 필요했고 다행이도 찾았다. 만약 박새로이가 분노가 사라진 자리에, 습관처럼 분노의 또 다른 대상을 찾았다면 타오르..

[한드] 그들의 원동력 by 이태원 클라쓰

#등장인물 이태원 클라쓰의 등장인물들은 각자 삶에서 빠진 것이 있다. 그것을 채우고자 그들은 고군분투하며, 각자의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 1. 박새로이 : 박새로이의 가장 큰 원동력은 '분노'이다. 분노는 '억울함'에서 나오고 억울함은 '아마도 자신이 약자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박새로이의 아버지는 '장가'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러니까 장가에서 강자가 아닌 약자. 장대희 회장의 말을 빌리자면 장가기업을 위한 '개' 노릇을 충실히 하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제 아무리 직위가 높아져도 이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박새로이는 사회성이 부족했던,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사회에 '순응'하기보다는 '반항'을 택한 인물이다. 그러므로 '순응'을 택한 아버지와는..

[미영] 미나리 Minari

한국 배우의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으로 세계가 들썩였다. 찰진 입담과 노련한 재치로 연기의 맛에 더해 한국 배우의 매력을 더욱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영화 개봉보다 '윤여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뿌듯함, 간만에 되새겨보는 고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먼저 다가왔다. 우리가 알던 그 '미나리'가 맞나, 싶은 신선한 기대를 갖고 영화관을 찾았다. *스포 있음 영화, 미나리는 미국 대지의 탁 트임과 불안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작되었다. 꿈을 이루려는 자와 안정된 기반을 가지려는 자의 갈등이 가족안에서 꿈틀댔다. 한국어로 전개되는 영화에서 영어는 간간히 들렸다. 어린 아이들의 입을 통해 그리 세련되지 않은 상태로 대사는 전개되었다.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의 한국어가 꽤나 있었지만, 중요한 메세지는 할머니나 아이의..

[미영]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잘못된 목표로 인한 파멸"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제목처럼 개츠비에 대한 존경을 담은 저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 위대함의 목적이 잘못된 곳으로 향했을 때 삶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나 소설에 대해 일부만을 들었을 때는 '위대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것이 조금 과도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위대한'은 두 군데를 지칭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바로 개츠비와 저자 자신이다. 개츠비의 위대함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나는 저자가 더욱 위대하다고 느껴졌다. 왜냐하면 개츠비의 숨겨진 위대함을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 인간의 위대함이 어디서 발현되고 어떻게 유지되고 지켜지는지를 알았으며, 희망에 가..

[미영] 러브, 어게인(Home, Again)

마흔을 바라보는 여성의 홀로서기. 한 번의 사랑에서의 실패(이혼)을 겪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여정을 잔잔하게 그린 영화이다. 헐리우드식의 화려함은 없지만 일상을 소박하게 보여주는 잔잔한 영상이 보고나서도 곱씹어볼 부분들을 남긴다. 영화는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고독과 갈등, 완전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을 보여준다. 영화는 화려한 부모를 가졌지만 사랑에 실패하고 아이 둘을 키우는 마흔의 여성의 삶에 대해 담백하게 말한다. 물론 영화에서의 싱글맘은 화려한 저택에 지내고 주기적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주위에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다. 그렇더라도 그녀가 가진 사회적인 틀, 나이, 경력, 직업, 결혼에 대한 관념은 똑같이 적용된다. 그녀는 스스로가 젊은 남자와 사랑을 하기엔 자신감이 없다고 여기..

[한영]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참 오묘한 영화다. 과격하게 표현하는데 눈물이 나는. 포스터만 보고 아기자기한 영화를 상상했다가 호되게 심장이 놀랐다. 이 영화를 두 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적인 연민과 더불어 현실 세계의 영악함에 대한 깨달음. 이 영화에서 시대적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 순간은, 주인공 '수남'이 현실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하고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동안 세상은 변했고 자신의 모든 기술이 쓸모 없어져, 결국 컴퓨터에 대체되던 장면이 아닐까. 그리고 이것은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중인 상황이다. *스포 있음 영화에서는 지금의 6070세대의 젊은 날에 해당되는 시대를 보여준다. 그 시절 중학교만 졸업하거나, 고등학교까지 진학하거나의 상황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은 '엘리트'가 되는 것을 의미했다. ..

[한드] 연애의 발견 3

한여름은 어떤가? 한여름에게 사랑은 '자신답게 존재하는 것'이다. 주체성이 자신에게 있으므로 사랑을 선택하는 것도 본인에게서부터 출발하며 끝내는 것도 자신에게서 끝이 난다. 그러므로 한여름이 사랑할 때 그녀는 사랑 그 자체로 존재하며 완전히 스며든다. 한여름은 사랑을 위해 기다려주지만 '한 없이' 기다리지는 않는다. 사랑을 위해 참아주지만 '한 없이' 참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건강하게 사랑 안에서 성숙해진다. 그래서 겉으로 강해보이는 강태하도 따뜻한 남하진도 모두 한여름에게 상대가 안된다. 한여름은 자신을 과도하게 통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감정이 마음껏 뛰놀게 해주는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지만, 종종 관계안에서는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한여름의 의도가 어떻든지간에 그녀의 자유로운 행동으로 인해 ..

[한드] 연애의 발견 2

앞에서 인물소개를 통해 주인공의 기본적인 성향에 대해 알아봤다. 기본 스토리의 전개 구조를 보면 한여름(ENFP)가 첫 눈에 반한 강태하(STP)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강태하의 감정은 단순하고 빠르다.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한여름의 순진무구하고 활발한 모습에서 '귀여움'을 느끼고 자신에게는 결코 없을 강점을 지닌 한여름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사실 전형적인 STP들은 쾌락주의자에 가깝다. 그들은 감정의 씨앗을 발견하지만, 쾌락을 통해 그 감정을 증폭시킨다. 외향적으로 감각이 발달한 이들은 감정과 감각을 같은 것으로 종종 착각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자극은 옅어지고 감정이 줄어들게 된다. 더군다나 다른 것에 가치를 크게 두지 않는 STP의 특성상 '감각이 줄어듬 =..

[한드] 연애의 발견 1 - 유형분석(MBTI)

연애의 발견은 현실적인 첫 연애의 겉모습을 산뜻하게 표현했다. 연인보단 '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고 할까. 당시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다시 보게 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앞으로는 오지 않을 단 한번의 첫사랑 장점만을 미화해서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까지도 잘 그려냈고 그걸 기억하는 각자의 추억이 얼마나 다른지를 살펴보는 게 감상 포인트. 드라마에서 말하듯 정말, 여자는 '안좋은 면'을 더 많이 기억하고 남자는 '좋았던 면'을 더 많이 기억하는 걸까? 맞는 말일수도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더 많이 좋아한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을 기억하는 게 아닐까 싶다. 더 많이 좋아한다,는 말은 곧 '더 많이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

[영드] 더 듀렐스(The Durrells)_시즌2

새로운 도전과 변화는 고통을 동반한다. 그것은 내 맘대로 잘 되지 않고 지칠때가 온다. 가난은 가족들의 목을 조여오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끝없이 새로운 일을 찾아다니는 딸을 보면 걱정이 된다. 이 가족에서 가장 걱정없는 사람은 아마도 막내 제리가 아닐까. 더 듀렐스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현대사회의 룰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그들이 대체제로 찾은 새로운 삶의 방식은 비슷하다. 또한 엄마와 아빠로 대변되는 차이점도 흥미롭다. 더 듀렐스는 '행복'을 소재로 한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듯한' 도시에서의 삶을 버릴 수 있었던 이유는 '행복과 웃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캡틴 판타스틱은 '획일성에 대한 거부'을 소재로 한다. 캡틴 판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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