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단순한 스토리와 메세지 안에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다. 사실, 대단한 플롯이나 스토리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의 화려함도 없지만, 삶에서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고나 할까. 인생도 사실 대단한 드라마나 화려함이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꽤 현실적이면서도 우리들을 닮아 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심심해보일 수 있는 듯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모습들 속에서 담백한 매력이 넘친다. 영화는 주인공인 '앤'의 독백으로 시작되고 이어진다. 앤은 자신의 감정을 소설이 마치 그러하듯,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플롯을 전개해나간다. 이런 방식 또한 매우 신선했다. 이 영화는 일기를 읽는 것처럼, 앤과 소통하면서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